2024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으로 가는 AA 아메리칸 에어라인 탑승 후기 입니다. 칠레에서 인천으로 갈 때 거쳐가는 미국 허브공항 중 하나라서 이용하시는 분들이 꽤 있을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도 아메리칸항공은 처음이라 다음 이용 시 참고하기 위해서라도 기억나는대로 후기를 다 작성해 볼까 합니다.
칠레 산티아고 공항에서도 한국분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중국인들 아님 한국인들) 특히 나이가 한 60대 정도 되어보이시는 분들이 부부로 배낭여행을 하시는지 공항에서 발권하는데 어려움을 겪는걸 공항 갈때마다 보는데 물어보니 완전 자유여행은 아니고 남미 내에서는 가이드랑 같이 동행하다가 이렇게 자유일정일 때는 직접 하신다고 하는데 그래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공항같은 곳에서는 영어가 통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암튼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선택한이유는 가는날짜에 있는 항공권 중 유일하게 티켓이 남아있었고 가격대가 당연히 가장 저렴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이코노미 왕복 가격이 무려 한화로 250만원 편도는 180만원. 심지어 위탁수하물도 23kg 딱 한개만 가능해서 1개 추가하면 100달러였고 거기에 선호좌석은 무조건 추가결제를 해야하는 구조로 짜여있어서 다른 항공권이랑 가격차이가 30만원 이내라면 위탁수하물갯수 그리고 좌석선택 여부에 따라서 타 항공사를 선택하는게 더 나을 수 있다가 결론입니다.
물론 가볍게 가실 수 있는 분들 좌석 상관없는 분들은 그냥 아메리칸항공이 가격이 그나마 가장 저렴하니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칠레공항 아메리칸항공 체크인
나는 최종 목적지가 대한민국 서울이라서 2장의 티켓을 바로 발권해주었다. ITI라고 산티아고에서 댈러스 그리고 인천까지 중간 기착지에서 수하물을 찾을 필요 없이 바로 최종 목적지인 인천공항에서 내 위탁수하물을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 해준다. 공동운항 항공이라도 이 서비스가 가능해서 부담감이 적다. 다만 개별적으로 연결항공편을 발권하는 경우는 당연히 직접 짐을 찾은 뒤 다시 체크인 해야 한다.
암튼 미국을 경유하는 경우에도 ESTA 비자를 발급해야 하는데 딱 2년이 넘는 시점이라 다시 이스타비자를 발급했다. 지난번 발급때 14달러였는데 이번에는 21달러를 지불했다.
아메리칸항공 체크인할 때 이스타 비자 있는지 확인해야했고, 재미있는건 한국인들 이름이 다 비슷해서 체크인할 때 직원이 내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는거였다. 아마 미국에서 한국갈 때 리스트에서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 수두룩해서 그런거였는듯. 결국 모니터를 나한테 돌려주고 내가 일일이 이름 찾아서 내 항공권을 선택했다.
칠레 공항 아메리칸항공 게이트 몸수색
한국인들은 전 세계 어딜 가나 환영받는다. 사고 안치지 빠릿빠릿하지. 암튼 남미에서도 한국여권만 있으면 볼리비아만 빼고 90일 무사증으로 여행할 수 있다. 볼리비아는 비자발급을 해야 한다. 그래서 칠레에서도 아주 마음편안하게 출국장으로 간 뒤 공항 라운지에서 쉬면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라운지에서는 음료도 캔으로 제공하고 있길래 항공기에서 마실겸 챙겨갔는데 아메리칸항공 게이트에서 몸수색을 또 한번 진행했다. 이게 랜덤으로 하는건지는 몰라도 인천에서 애틀란타 갈 때 19년도에 한번 해본 기억이 있고 이후에는 없는데 이번에 하게 되면서 가지고 있던 물도 버렸고 음료도 당연히 더 이상 마실 수 없어서 버렸다. 몸 수색은 기내용 수하물과 백팩 그리고 주머니등을 조사하는거라서 크게 부담되는건 아니지만 생각지도 않고 있다가 당해서 물이랑 음료를 기껏 챙겨놨다가 두고 타야해서 아쉬웠다. 그렇다고 기분 나쁠거 까진 없지만 만약 생돈 내고 구매했다면 짜증은 날 뻔 했다.
칠레 산티아고 국제공항 아메리칸 항공 이용 시 PP카드로 라운지 이용 불가능
그리고 PP카드가 전세계 라운지를 뭐 마음대로 누빈다 이렇게 광고하지만 피피카드도 예전만큼의 위상은 아닌데 특히 여기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서비스는 확실히 약하다고 느낀게 칠레면 남미에서도 브라질 다음으로 큰 공항이고 대표적인 허브인데도 국제공항에서 피피카드는 무용지물이었다. 물론 내가 아메리칸 항공을 이용해서 그런거긴 하지만 피피카드 말고 더라운지 앱도 무용지물이었다. 피피나 더라운지나 공항라운지는 칠레 국내선에서만 항공사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고 국제선에서는 스카이팀 항공을 이용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칠레 국제선 라운지 이용 – PP카드 + 스카이팀항공 / 더라운지 해당없음
나는 칠레 은행 카드로 라운지를 이용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기도 해서 잠깐 요기라도 할 요량이라면 먹을음식이 아예 없을 수 있다는걸 이번에 느꼈다. 음식을 가져도 놓기 무섭게 싹 집어가는 바람에 샐러드나 조금 남아있고 음료만 마실 수 밖에 없었다. 나는 한국인이나 중국인들만 이런 뷔페식 서비스하는데에 가면 음식 환장하고 가져가는줄 알았는데 남미도 별 차이 없더라. 민도는 다 비슷비슷한거 같다.
아메리칸 항공 탑승 후기
아메리칸 항공은 후기가 그닥 많지도 않고 평도 그렇게 좋지는 않은 편인데, 아마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이유로 인한 불만이 가장 많을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특히 승무원들이 불친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전혀 불친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밝은 기운이 많았는데 음료서빙을 할 때 뭐뭐를 달라고 하면 한국인들이나 칠레인들이나 영어가 원어가 아니다보니 발음이 서툴게 나가고 또 자신감이 결여되어 아주 작게 말하니 승무원들은 알아듣지를 못해서 아주 큰 소리로 뭐 달라고? 뭐라고 다시 말해줄래? 라고 크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 또 더 주눅이 들어서 말을 더 못하게 된다. 그러면 바쁜 승무원도 짜증이 날거고 뭐 그래서 불친절하다는 의견이 많은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바로 앞좌석에서 한국분이 그런 상황에 마주한걸 보면서 저 분 분명히 인터넷에다가 아메리칸 항공 다신 안탄다 불친절하다고 악플달거라고 직감이 왔기 때문이다. 이후에 그 분은 그냥 잠만주무시던데 기분이 퍽 많이 상했던거 같다.
근데 승무원이 고객에게 화를 낼 이유는 없지않나? 위스키 마시고 싶으면 크게 위스키 라고 말을 하고 물 먹고 싶으면 워터 플리즈 라고 하면 되지 뭐 더 어려운게 있나 우리가 괜히 영어로 문장을 만들고 싶고 발음을 멋드러지게 하고 싶은 욕심에 더 버벅이는거지. 그냥 뒤에 플리즈라고 공손하게만 말하면 듣는 사람도 좋고 말하는 사람도 편안하다.
어쨌든 비행기는 출발시간보다 대략 30분 정도 지연되어 출발했다. 원래 아메리칸항공이 딜레이가 많다고 한다.
산티아고에서 댈러스 까지 예상 비행시간은 9시간 50분이었는데 실제로는 더욱 빠른 8시간 53분만에 댈러스 공항에 착륙할 수 있었다. 비행기 탑승전에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에는 11시간 12시간 이렇게 걸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도착해서 기분이 좋았다.
기내식은 2차례 제공되는데 비행기 탑승하고 이륙한 직후 음료서빙 이후 한시간 안에 바로 기내식이 서브된다. POLLO / PASTA 닭고기랑 파스타 둘 중 하나 선택할 수 있고 파스타는 별로였는데 닭고기는 먹을만 했다.
물은 포장된체 제공되고 음료는 또 카트로 별도 서빙을 해준다. 콜라를 달라고 하면 캔으로 하나 주고, 컵에 얼음을 가득 담아서 준다. 다른 음료도 마찬가지로 아끼지 않고 마구마구 음료를 서빙해주어서 좋았다.
기내와이파이는 무료는 없고, 29불 플랜이랑 35불 플랜이 있다. 델타항공이 기내에서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같은 간단한 메시지서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것과 별개로 아메리칸항공은 죄다 돈돈돈 이었다. 29불에 2시간인데 비행내내 35불인건 35불을 쓰라는 마케팅 기법이다. 근데 후기 보면 인터넷 이용한 사람들도 간혹 있는 듯 하다.
기내식 이후 항공기내는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조명을 조절해주고 늦은 시간이라 시끄러운 비행기내에서도 꽤 잘 잘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하기 1시간전 즈음 아침 기내식을 주는데 시리얼이랑 요거트같은거였던걸로 기억한다. 댈러스공항에서 칙필레 햄버거 사먹을 생각에 그냥 먹지않아서 사진도 없다.
댈러스 공항 입국심사
내가 지금도 이해가 안가는게 공항에 가면 사람들이 손에 서류를 진짜 바리바리 싸들고 있는걸 보게된다. 근데 그 내용들도 보면 ESTA 비자 출력한게 일단 기본이다. 근데 ESTA비자는 E 전자라서 내 여권 조회하면 다 연동되어 확인이 되는건데 그걸 들고 있다고 뭐가 달라지는지 당췌 이해가 안간다. 암튼 댈러스에서 인천으로 가는 경유편이라서 진짜 놀랍게도 내 사진만 카메라로 찍고 어디가냐 물어서 서울 인천이라고 하니 여권은 보지도 않고 그냥 통과했다. 애틀란타에서는 경유라고 해도 여권보고 미국 왜 왔냐고 꼬치꼬치 물어보던데 댈러스에서 인천으로 갈떄나 인천에서 댈러스 통해 다시 칠레로 들어올 때나 여권 보지도 않고 어디가냐 물어보고 바로 입국심사대를 통과했다.
아마 ESTA 비자랑 항공권 구매 내역 이런게 연동되어서 사진찍으면 내 정보가 바로 연동되어 보여지는건지 꽤 쉽게 입국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아마 미국내로 입국하는게 아닌 경유라면 빠르고 쉽게 통과시켜주는거 같다. 그럼에도 앞에서 다른 사람들이 진짜 길고 지루하게 오래 입국심사를 해서 대략 40분에서 길면 1시간 가량도 대기를 해야 할 수 있다.
그래서 어쨌든 항공기를 탄다면 출입구랑 가깝게 붙은 곳으로 선택해서 자리하는게 좋고, 좀 빠릿하게 움직여서 입국심사장으로 가는게 좋다. 내가 댈러스에서 3시간 30분 대기 후 인천행 항공기를 타야 했는데 맨 뒷좌석에 앉아서 늦기도 했고, 내려서는 화장실도 가느라 더 지체했고, 입국심사 이후에 다시 보안검사대에서 기다리는 시간도 40분 가량이나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서두르는게 여러모로 좋다.
아메리칸항공 AA940 보잉787 좌석
보잉787-8 기재인 아메리칸항공은 선호좌석이라고 할 수 있는 창문쪽 그리고 복도쪽 좌석을 대부분 돈을 주고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비상구 좌석은 산티아고 댈러스의 경우 100불 가까이 판매하고 있고 그 외 다른 선호좌석은 70-80불에 판매하고 있다.
일행이 있어서 선호좌석까지 포함해서라도 결제를 할 생각이었는데 좌석이 다 한자리만 동 떨어져 있던가 해서 어쩔 수 없이 30열에 있는 A, C 좌석을 선택했다. 시트구루에서 해당 좌석은 노란색으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뒤에 갤리가 있어서 시끄럽다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해서 그래도 좀 앞으로 갈까 싶었는데 복도좌석을 포함해서 자리가 없어서 그냥 선택했다. 특히 30A의 경우 항공기 꼬리쪽이라 3열이 아닌 2열이라 옆에 충분히 좌석이 남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 예상적중.
옆에 좌석을 놓기는 애매하지만 그래도 빈공간이 넓직하게 남아서 다리를 옆으로 뻗을 수 있었고 짐이 있다면 항공기 비행중에는 놓아두면 더 없이 편리했다. 다음에 만약 이 항공기재를 이용하게 된다면 서슴없이 30열을 선택할거다.